우리나라 한바퀴

우리나라 한바퀴. 서해11. 목포~

레아Austin 2021. 8. 15. 14:05

목포는 '근대'의 도시다. 

역사적으로 '근대'는 언제일까?

학자들 마다 다르게 정리하겠지만, 전국의 '근대'의 열풍이 부는 게 사실인 것 같다. 

인천, 장항, 군산, 목포......  심지어 내륙 '대구'도 근대화 어쩌고 해 가며 이토 히로부미가 순종을 끌고 다닌 것을 가지고 '순종 어가' 어쩌고 하면서 백억 가까이 돈을 들여 난리를 친다. 

그냥 간단하게 일제가 수탈과 침략을 위해 만든 도시와 항구라고 보면 간단한데, 남들이 장에 간다니까 똥장군 메고 간다는 식으로 콤플렉스에 빠진 동네가 헛발질을 해 댄다. 하긴 그 옆동네도 비슷하다. 지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에 친일경찰 노덕술이를 넣는 얼빠진 지역.

 

미국사를 공부하다보면 이런 얘기가 있다. 

'이 ㅇㅇ은 ㅇㅇ년에 ㅇㅇ이 만들었다'라고 하면 백인이 만든 것이고, 수동태로 'ㅇㅇㅇㅇ년에 ㅇㅇ이 건설되었다.'라고 하면 동양인 노동자를 시켜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해안의 근대도시는 일제가 수탈을 위해 철도와 함께 만들어서 조선의 곡물과 어자원을 일본으로 빼앗아 가고, 일본의 가난한 사람들을 이식하는 도구로 사용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근대도시 ㅇㅇ에 조선인과 조선인 회사가 주체가 되어서 근대도시를 만들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역대 정권의 전라도 박해 정책으로 전라도는 거의 "현대화" 되지 못했다. 80년대 중반의 모습에서 정체되었기에 영화 촬영지로 쓰인다. 이런 것도 은혜이지......

  

1987의 연희네 슈퍼

이 가게만 옛날이 아니라, 골목 전체가 80년대 중반 그대로다. 

 

조선의 군사시설인 '목포진'에 들렀다. 

진은 삼학도, 고하도와 목포항의 잘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저 왼쪽이 '삼학도'라는 섬이다. 원래 3개의 섬이었는데, 60년대에 연결해 버리고, 이제는 육지로 만들었다.  

김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의 주인공 섬이다. 

삼학도라는 이름의 유래에서  '무예를 단련하는 청년'이 누구였을까?

"왜놈들"은 이런 비석도 파묻어 버렸다.

"조선의 모든 '잘한 것',  '좋은 것'은 없애 버려'야 식민 통치가 편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자기들이 이런 짓도 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비석의 머리를 보자. 꽃과 동그란 소용돌이. 구름 같기도 하고, 당시 지역민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다.

 

유달산 노적봉 밑에서 근대역사관 1관을 다시 만났다. 

아이유 '성덕'이 되었다. 여기가 '호텔 델 루나'다. 

 

호텔 델루나 - 구일본 목포 영사관

지난번에는 코로나로 입장이 불가했는데, 이번에는 내부를 볼 수 있었다. 

포치에서 본 목포항

여기서 동본원사를 알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사찰을 한국이 사용하는 경우는 군산 동국사, 부산 대각사 뿐인지 알았는데, 여기는 만암스님이 정광학원을 만들고 나중에는 교회로 사용된 경우다.

 

1관을 보는데 시간이 충분하니 2 관도 보라고 권한다.

2관은 해병대 기지로 쓰기도 하고, 12.12 쿠데타 군이 쓰기도 한 곳이다.

 

한말의 여러 자료들과 동학농민운동을 보다가 생각이 났다. 

조선의 마지막은 외척과 사림이 나라를 맘대로 주무른 국가다. 

사림의 유학이  추구하는 것이 도학정치라고?

@까는 소리다. 그토록 비판하던 고려의 귀족과 똑같이 지위와 재산을 세습하고, 왕을 가지고 놀았다. 

나라의 주인인 임금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관료(문반과 무반)가 백성을 하늘로 섬기는 조선은 사림이 망가뜨려서 후퇴시켜서 지금까지 나라를 망치고 있다. 

 

공정한 선발이 아닌 대리시험, 문제 유출, 음서 따위로 관리가 되니 나라를 넘길 수도 있었고, 덴노가 주는 귀족이 되어 공작, 자작, 백작 타령을 하면서 잘 먹고 잘 산 거다.

이 적폐는 해방 때 다 청산했어야만 하는데, 이 땅을 통치할 능력이 없는 미국이 조선총독부를 그냥 접수하여 운영했고,

이를 그대로 꼭두각시 이승만이 받았기에 지금도 '그때는 친일 안 하면 살 수 없었다'는 개소리를 해대며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총독부 세무관리의 자손이 '독립운동가의 자손 인 척'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자칭 보수정당과 보수언론은 결사적으로 키우고 있다.

  

도학정치 운운했으면 '황도 유교'를 주창하던 자들이라도 성균관에서 솎아내던가. 

이승만에게 충성 서약한 대가로 적산을 유림이 불하받아 해방정국에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닌가

해방되고 불교는 일제에 협력한 승려들을 교단에서 속아 냈지만, 유교나 기독교 계통이 그리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한마디로 불교가 특이한 거다. 만해스님과 용성스님이 대단한 거다.

 

 2관에서 만난 호남의병 사진을 보니 감정이 북받친다. 글 쓰는 오늘이 2021년 8월 15일이다. 

 

동본원사에 왔다. 

일본 교토의 동본원사도 구경했었다. 무려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연수 일정을 이렇게 잡느냐 고 하니까. 월드컵 4강 갈지 어떻게 알았느냐며 일본은 일찍 축구에 져서 조용하지 않으냐며 웃은 기억이 있다. 

정문 포치, 일본 전통건물은 포치가 이렇게 많이 튀어나와 있지 않다.
기형적으로 길다
동본원사 설명
구름 모양? 날개 모양?

문화재 해설하시는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부산의 대각사는 모르고 계셨다. 

젊은 시절 다니던 교회가 일본 절이었다는 것에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

 

목포시내를 벗어나 더 남쪽으로 간다. 

영암방조제에서 본 목포

길은 영암방조제를 지나 금호도로 이어진다. 

여기서 바닷가로 가기 위해 서쪽으로 가니 해남군 화원면이다. 

오시아노 관광단지를 따라 남쪽으로 간다. 

 

뻘밭을 지나, 지나서

문내면의 명랑 대첩비와 충무사에 왔다. 

언덕 위에 있기에 위치가 특이하다 싶더니. 도로공사 때문에 옮긴 거디. 70년대식 발상이다. 

하기는 서울의 독립문도 옮기는데.......  뭘 못하겠냐 마는.....

입구에서 찍은 모슴

상당히 공을 들여 지은 건물이다. 

비각으로는 많이 특이하다.

팔각 석제기둥으로 만든 한옥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