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해안도로를 내려와서 백바위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
바닷가에 바람개비들이 가득하다.
어릴 때 우리나라 서해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조력발전, 파력발전에 세계 최고의 장소라고 배웠는데,
풍력발전기도 많이 보인다. 대관령에만 있는지 알았더니 바닷가에 늘어선 바람개비가 여기도 장관이다.

조금만 더 가면 백바위 해수욕장이다.
해안은 곶이 있어야 볼만하다.


설도항에는 젓갈시장이 있다.
관광객도 있고, 칠산 갯길 안내도 되어 있다.



갯벌에 물이 나가면 물길이 나온다.
갯벌이라고 다 푹푹 빠지는 게 아니라 물길은 바닥이 단단하다.
그리고 검은 뻘은 말할 수 없이 부드러운 질감을 보인다.

칠산대교 밑 향화도 항이다.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느낀 건데, 서해와 남해에 정말 다리가 많아졌다.
어떻게 생겼는지 종류별로 한번 배워 봤으면 할 정도다.
말하자면 섬이 없어지고, 사람이 갈 수 있는 해안선이 늘어난 거다.
남해로 가면 가끔, 스쿠터나 자전거가 못 다니는 다리도 있다. ㅎㅎ

이번 여행에서는 칠산대교를 건너서 신안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거시기 항께. 몇 년 전에도 식구들하고 여름휴가로 와서 한 일주일 쉬었기 때문에.

바닷가 사람들은 자기 집 앞 갯벌을 '밭'이라고도 부른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기네 밭에서 난 건 자기가 먹는 것처럼. 집 앞 갯벌이 밭처럼 푸성귀 따먹듯이 조개나 어패류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수 찜질하는 곳이 있다는데, 보지는 못하고 통과해서 주포항까지 왔다.

이 해안도로는 일자로 주욱 이어져서 돌머리 해수욕장으로 간다.
서해인데도 구불구불해서 북쪽 해안이다. 겨울에 엄청 춥겠다.
돌머리 해수욕장 풍경.
작년 여름 부산여행 때부터 느낀 건데, 전국 바닷가에 이렇게 부교를 설치한 곳이 많다.
미국 서부 바닷가 같기도 하지만. 나중에 보수를 어떻게 할까. 궁금하다.

이런 조형물도 있고,

조금 더 가니 신안과 연결된 도로가 나오고 조금나루 해변까지 왔다.
바다에 보이는 섬들은 다 신안이다. 아주 많아서 물 반 선반 이라고나 할까?

곶이 모두 모래사장이다.

압해도 쪽으로 가지 않고, 무안공항 쪽으로 해서 톱머리 쪽으로 향한다.
이 쪽 섬들은 언제 다시 한번 일주를 해야겠다.
공항 옆길은 일자로 곧게 뚫려있어 달리는 맛이 정말 상쾌하다.




톱머리 해수욕장도 길고 멋있다.
서해안이 구불구불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명사십리, 톱머리처럼 일자로 긴 해안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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