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날이 되었다.
걷기 여행이나 사찰에서 하는 수행이나 신기한 것은 3~4일 정도가 되면 몸이 익숙해진다는 거다.
5일 정도가 되면 적응이 되어서 어디가 내가 온 곳인지 헷갈린다는 것이다.
물론 첨부터 끝까지 안 되는 사람도 있고,
처음에는 잘 되다가 빨리 지치는 사람도 있고,
시동이 늦게 걸려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람도 있다. 나처럼.
캠핑장의 아침. 밤새 내리는 비와 이제는 친해진 사람들과의 이야기에 살짝 수면이 부족한가 싶다.
기상 시간 전부터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뭐가 그리 많은지.

캠프장 앞 나무다리를 건너 두타연으로 간다


산 중턱에 저수지가 있다. 여기는 물 걱정은 없겠다.

오늘 갈 두타연 코스 안내

비무장 지내 안이고, 50년 만에 개방했다가 2019년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다시 막았다는 두타연.
배우 소지섭의 이름을 딴 길이 있고, - 여서 근무를 했는지, 비용을 댔는지 모르겠다. -
두타행을 말하는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계곡, 산양이 살고 걷는 중에 너구리도 한 마리 만난 자연이 사는 곳.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짐승들의 병이 구대륙의 반대편 끝이 한반도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우리는 대륙의 일부라는 생각을 다시 일깨운다. 말 못 하는 짐승들도 알게 모르게 이어져서 병까지 옮기는데, 인간이라는 것들은 자기들이 만든 울타리로 가족도 생이별시키는 지옥을 만들어 놓았다.
그 이별을 강요하는 정치집단도 있고, 복 없는 사람들, 딱 맞는 정치인들, 같은 핏줄의 사람이라면 못할 짓을 태연히 하는 족속들은 우리 핏줄이 아닐 것이다.



두타연 계곡의 맑은 물




박수근 화백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지섭 길.
나라의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딱. 이 정도만 생각이 있으면 좋겠다.
다른 이의 고통을 자신의 안정적인 돈벌이를 위해 사용하는 천민자본주의는 없어져야 한다.

91년도의 군대에서는 먹어보지도 못한 훌륭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마무리 산행을 마치고 해산한다.

금강산 안내소에서 이번 걷기 여행을 마친다.

내금강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어느 분 때문에 못 갔다.
상계동에 살던 경찰관의 부인이었다는(맞나?) 그분, 위대한 민족 통일에 한 획을 그은.......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것.
1. 나는 아직 쓸만하다.
20대와 30대 젊은 친구들도 다 발과 다리 근육 문제로 고통을 호소했다. 나는 오히려 3일째부터는 물집이 있었을 뿐 하루 30킬로 라면 할만했다.
2. 통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해야만 한다.
흡수통일을 얘기하면서도 돈이 없어서 안된다고 우기는...... 20년 전 경험에서 멈추어 서서 살고 있는...... 현실적 경제적 도약을 위해 북한의 노동력과 대륙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 졎혀야 하는 현역들...... 아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표현을 멈춘....... 뭐가 통일 인지도 합의는 되지 않는다.
각계각층이 원하는 통일이 다 다르고, 다 다르게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
이번 여행 이후에 바라는 것.
가로막힌 땅을 마저 다 가보고 싶다. 계속 고민하고 싶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두타연 폭포처럼 한반도가 대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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