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에는 해안선 달리기를 완성하려고 했다.
지난해 진행했던, 군산까지에 이어서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을 통과해서 북쪽의 철조망 근처 까지.
사실상 부산에서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 비님 때문에......
5월 8일 집에서 출발해서 군산으로 가려한다.
가는 길에 만난 화성의 어천저수지. 물안개가 근사했는데, 사진은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

지난번 여행 때부터 느꼈지만, 코로나 이후 가장 흥한 스포츠는 아무래도 낚시 같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시간낭비' 혹은 '살생'으로 기억되는 취미지만, 이런 시국에는 오히려 세월을 낚으며 기다리는 모습도 좋아 보인다.
군산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는 서해대교를 건너지만, 국도는 아산만 방조제를 지난다.
얼마나 많이 지났는지 셀 수도 없지만, 방조제에 올라본 적은 없는..


바이크 자유 여행의 장점 중 하나다. 괜찮은 경치가 보이면 내려서 사진 찍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자유여행인데, 도착시간을 스스로 정하고,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도달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했다.
생각했던 대로 길을 잘 달려서 한시 정도에 금강 하구둑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금강하구언'이라고 배운.... 실물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일부러 코스에 넣었다.
저 물 건너 보이는 곳이 군산 시내다. 아파트, 아파트


군산시민공원에서 본 금강 하구둑, 여기에 진포대첩 기념탑이 있다.
아주 모던한...

공원

을 따라 채만식 기념관을 지나고 갈수록 하구둑은 멀어지고,

저 멀리 장항과 이어지는 동백 대교가 보인다.
동백 대교는 장항과 군산을 바로 연결하고, 장항선-기차-는 낙동강 하구언을 통해서 전라선으로 이어졌다.
장항선이라는 배우도 있었는데....

군산은 근대? 도시이다.
솔직히 느낌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지는... 수탈의 근거지. 김제. 만경평야의 쌀을 왜놈들의 본국으로 실어 나르는
그래서 우리 백성들은 쌀을 빼앗겨 굶주리고, 만주에서 가져온 잡곡으로 허기를 때울 때
왜놈들은 우리의 쌀로 배불리 먹으며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근대라는 이름의 수탈의 도구와 조선 백성의 모습을 보여준 소설이 채만식의 '탁류'다.
탁류를 보고, 군산을 보면 많은 것이 보인다.


군산과 금란도 사이는 모두 배를 댈 수 있다.
왼쪽이 월명산이고 거기 터널이 월명터널이다. 일제가 쉽게 쌀을 실어 나르기 위해 뚫었다는....
지리적으로 항구 앞에 섬이 있으면 배들이 태풍을 파하기 위해 정박하는 장소가 된다. 이게 갯강이어도 같은 역할을 한다. 나중에 다리를 놓아 섬이 아니게 되기도 하지만. 군산은 금강하구에 항구가 있고, 바닷가에는 이렇게 금란도 덕분에 파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위치다.
금란도를 지나서 아래쪽에 새로 생긴 항구와 여객터미널이 있다.

군산항을 지나서.. 그렇다.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라고 하던. 새만금 방조제다.
어떻게 생각하면 서해안 사람들에게 근대화란 내 집 앞바다밭을 없애버리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내 뜻과는 아무련 상관없이 계속 바다를 매우고, 둑을 쌓아, 뻘밭을 없애고, 쫓겨나서 도시 노동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농사지으러 들어오게 되는
엄청난 방조제를 달려간다.



야미도, 신시도를 지나 가력도 휴게소에서 찍었다.
저 넓은 바다를 매우려면 우리나라 흙이 부족하지 않을까?
끝이 보이지 않는 일직선의 길을 달리는 것은 엔진을 가진 탈것들의 꿈이다. 이런 꿈이 이루어진다.
자동차 성능 시험하는 회사라면 해보고 싶어질 것 같다.
제로백이라는 것도 얼마 만에 나오는지. 직선주로에서 해 볼만 하지 않을까?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면, 태안반도에 도착한다.
태안반도 하면 채석강과 내소사가 유명하다.

채석강 가는 중간에 바닷길이 열리는 하섬이 있다. 이때는 열리지 않아서 물 찬 바다를 봤다.
채석강 부근은 대단한 경치가 이어진다.





채석강 바닷가에 왔다.
이번에도 물이차서 주상절리는 못 봤다.

왼쪽으로 가면 주상절리가 보이고, 한 바퀴 돌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올 때마다 물이차서 못 간다.
다음에 식 두 들하고 올 때는 물때를 좀 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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