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이다.
이 날부터는 밑창이 달아난 트래킹화 대신 등산 샌들과 트래킹화의 중간쯤 되는 신발을 신었다.
다른 방식도 있는 걸 봤지만, 원래 내가 걷는 방식은 뒤꿈치 > 발바닥 앞쪽 볼 부분으로 땅을 밀면서 걷는 방식이라
예상했던 대로 발바닥 많이 힘들었다.
오늘 여행의 백미는 금강산 건봉사다.
대학교 들어가던 89년 초에는 민통선 통과에 상당한 절차과 수고가 따랐던 곳이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복원은 다 되지는 않았다. - 조선의 30 본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진 자료는 조금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는 사명대사 유적지다. 일제가 가만히 두었을 리가 없다.
거기다가 백두대간에 위치하고 있다. 6.25 전쟁으로 멀쩡히 남아 있었다 하더라도, 미군의 폭격에 샅샅이 흩어졌을 거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그림에 보이는 문만 남아있었다고 하지만 내가 왔을 때는 입구의 홍예다리를 통해서 왔다.


아침을 잘 먹고 - 밥차 사장님 부부께 감사합니다. - 오늘도 출발 전 준비운동을 한다.
다리 및 하체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하는데, 1번 전체 과정을 하고 다시 한번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강 옆으로 난 길을 가다가 많이 힘들 산길 - 비가 와서 물길이 되기도 하고, 나무도 몇 개 쓰러져 있는-을 넘어 건봉사로 간다.


건봉사에서 바라본 하늘 - 너무 곱다

소똥령 이라는 동네로 가는 길. 도라지 밭에 꽃이 너무 곱다

개울 따라 가는 길, 시멘트 길에 복사열도 아스팔트와 비슷하다.
군대에서 궂이 행군은 꼭 야간에 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먹심을 먹고 가는 길에는 백두대간 트레일이 있다.




마지막 쉼터인 흘2리 안심 회관에서 오늘의 걷기를 마쳤다.

오늘 길에 진부령 스키장을 지났다. 폐업한 알프스 리조트가 보인다.
국민학교 5학년 겨울에 여기서 일주일간 스키를 배웠는데, 그때 그 산장은 어디였을까?
매일 밤마다 난롯가에서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정서적 기억이 있는데,
40년이 지났어도 동네는 사실 별로 많이 변한 것 같지 않다.

진부령 미술관에서 잠시 쉬고,

이런 걷기 여행에서는 지역의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들리는 일정을 넣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오늘은 텐트 잠이 아니다.



오늘 밤에는 통일 관련 작은 극 영화를 봤다.
통일 이전 구 독일 수준의 3통만 되어도 이생에 통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통관과 인적 이동의 통로로 북한은 꼭 사용되어야 한다.
통관료 몇 푼이 아깝다고 기분 나쁘다는 사람도 있다.
대체 뭐가 중요한지, 자본주의 흉내는 내면서 수지가 뭔지를 모른다.
감성적도 아니고 계산적도 아니고 흡수통일은 국가의 경제력도 안된다고 우기고
그럼 그냥 분단된 채로 아들, 딸 군대 보내서 죽이고, 불합리한 대우를 계속 받고
2류 국가로 계속 살아야 한다는 건가?
본인이 원하는 게 결국의 옆 나라의 이익에 충실히 복속되는 것이라는 걸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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