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푹신한 침구에서 잠을 자고 가뿐하게 일어났다.
너무 힘들게 걸어서 인지 푹신한 베개가 너무 좋다. 첫날과 다르게 여유로운 세면장과 샤워장을 사용했다.
요즘 웬만한 캠핑장은 온수, 샤워, 설거지에 온수 사용이 자유롭다.
옛날 텐트 들고 다니던 여행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지만, 이게 십여 년 전부터 유행한 캠핑장의 기본이다.
코로나로 다시 차박과 캠핑가 여행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기도 했지만....
오늘도 맛있는 밥을 먹고 길 떠날 준비를 한다.
여기서는 블루베리를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오늘도 빡세게 몸을 풀고 길을 나선다. 박카스도 한병, 포도당도 하나.

참, 나도 많은 사탕을 가지고 갔지만 하루에 10개씩도 먹은 것 같다.
물도 안 말리면 식전에 1리터는 마실수 있었다.
개울가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산을 오르는데 금강산 가는 길 표지판이 보인다.
내금강으로 가는 길

다릿골 시험장 (친구 상범이가 몇 주 지낸)을 지나서 먼맷재 길을 올라간다.


오르막을 오르고 올라
먼맷재 에서 양구로 넘어간다.



양구로 넘어오니 해설사님이 안내해 주신다.
여기는 안 포장길이다. 이 길을 넘어가면 양구 펀치볼 분지


이 길 양 옆은 미확인 지뢰지역이다.
분지 지형이라 6.25 전쟁 때 북한과 U.N군 모두가 상대방을 여기에 몰아넣고 공격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분지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산 언덕에 비행기로 지뢰를 뿌렸다고 한다.
한 시간여를 시원한 산길을 걷는다.

양구 분지 -펀치볼- 이 보인다.

점심의 중간 기착지 양구 출신 작가가 만들었다는 인사하는 그리팅맨이 보인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몇 가지 중에 하나가 이런 행위 아닐까.

다시 오후 길을 떠난다.
양구 분지를 가로질러 자생식물원으로 가는 길. - 여기서도 식물원 관람이 없다. 물론 길 옆 밭에 있는 작물들은 열심히 보지만, 지역에서 만든 시설을 볼 이유는 충분한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다.
인간은 참 스스로를 속박하지 못해서 안달하는 짐승이라. 걷기나 자전거처럼 내 힘으로 가는 여행은 힘들어서 경로 옆에 있는 시설은 못 간다고 한다.
그럼 남의 힘으로 가는 탈것 여행은 안 그래야 하는데, 이제는 시간 타령을 한다.
몸과 시간 두 가지를 다 조복 받아야 여행이 되는 것인가? 이날부터 걷기가 힘들어도 여행에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냥 아픈 거다. ㅎㅎ




숙소는 청춘양구 농촌체험마을 지게마을이다. 폐교를 활용한......
한때는 지역 사회의 중심이었을 국민학교,
어떤 곳은 일제가 조선의 관아나 향교를 밀어 버리고, 면사무소나 국민학교를 세워 버린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도록
암튼 국민학교 때 이후로 처음으로 비 오는 밤을 텐트에서 보냈다.
홍수로 두 번이나 떠내려가도 온 가족이 매년 열심히 갔었다. 서울 올라와 사는 제비네 권씨들 여름휴가라고나 할까

멋진 강의는 덤이고

'우리나라 한바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리나라 한바퀴. 서해7. 군산~ (0) | 2021.08.14 |
|---|---|
| 북변4. 2021 DMZ평화의길 통일걷기 단기 1차. 네째날 양구 두타연 (0) | 2021.07.17 |
| 북변2. 2021 DMZ평화의길 통일걷기 단기 1차. 둘째날 고성-인제 (0) | 2021.07.17 |
| 북변1. 2021 DMZ평화의길 통일걷기 단기 1차. 첫날 고성 (0) | 2021.07.17 |
| 우리나라한바퀴. 서해6. 홍성 대천 ~ (0) | 2021.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