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추석 당일 코로나로 힘든 국민과 더불어 우리 집도 힘들다.
확진자와 접속 가능성이 있는 둘째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서, 우리는 추석에도 집에 있다.
특별히 행동에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것이 중심이라.
어제 달린 길을 정리하다가 결국 나머지를 끝내기 위해 오후에 길을 나섰다.
파주 율곡 습지까지는 1시간 거리다.
원래 이 동네의 지명은 율곡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밤골 정도?
이 지역은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의 고향이다. 하지만 지금은 "율곡선생과 신사임당 모두 이쪽에 있다."며 동네 이름도 아예 율곡리로 바꾼 상황이다. 이쪽은 임진각 왼쪽은 황희 정승 오른쪽은 율곡 이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의 첫 경로인 자전거 길에 있는 율곡 습지는 코스모스 밭으로 사람들이 많다.
어제는 시간이 늦어 그냥 지나오면서 봤지만, 추석인 오늘도 많다.


넓게 펼처진 밭에 탐방로를 내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든 것은 아니나.
인간이란 많으면 일단 압도당하는....... 그걸 좋다.라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작은 개천을 건너면 습지가 다른 각도로 보인다.

조금 지나면 나오는 율곡 2교 밑으로 가는 농수로.
가끔 넓은 들판에 세면트 육교 같이 생긴 시설들이 있다. 농수로인데, 위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생겼구나.

여기부터는 자전거길 표시판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길을 헷갈리지 않는다.

강변으로 화석정이 있다.
선조가 임진왜란의 피난길에 불을 지르라고 율곡 선생이 만들었다는 화석정
조선사에 이토록 한심한 왕으로 평가받는 왕이 있을까?
무능하기가 만랩인......

화석정에서 보면 임진강 경치가 끝내준다.
저 아래를 건너 갔다고 생각하니 금방 이해가 간다.
물이 돌면서 유속이 약해지는. 곳이다. 당연히 깊이도 얕고, 조선의 학자는 천문과 지리도 보는 종합 지식인이니까.

화석정을 지나 문산 체육공원 맞은편 농로로 길은 이어진다.

그림 같은 카페라서 잘 봤더니 멍멍이도 같이 노는 곳이다.
이제 길은 계속 반구정을 향해 간다.
반구정은 황희 정승 유적지다.

이 동네는 운천리인데, 그림 같은 개인주택들이 많다.
여기서부터 자유로까지 한강을 바라보는 지역이 다 비슷하다. 이 지역이 단독주택 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하기는 2000년 중반까지 여기서는 일이 농사밖에 없었지만, 이제 LCD단지도 있고, 파주군이 시로 바뀌면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니 이곳에 단독 주택들이 들어설 수 있는 것이리라.
여기를 벗어나면 온통 논 한가운데다.

나락이 익어가는 논이다.

길은 장단반도를 세로로 가르는 통일로 - 1번 국도-를 아래로 통과하고
임진각로를 만난다.

임진각로는 길을 건너서 다시 철길을 건넌다.

오른쪽으로는 마지막 기차역인 임진강역이 있다.
대학교 때 한국 대학생 불교연합회에서 왔었던 건 운천역이었지 싶다. 문산역이었을 수도 있고,
원래 기차는 임진강을 건너 도라산 역까지 간다. 지금은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 때문에 멈추어 있다.
임진각에 멈추어진 기차가 있다.
길은 77번 국도를 따라 남쪽을 꺾어져 반구정으로 간다.
가다가 가끔 이렇게 한강이 보이기도 한다.

군데군데 자전거 쉼터도 있다.

반구정에 도착하면 평화누리 자전거길 5코스가 끝난다.
소명 재라는 건물이 제일 처음 반긴다.


임진각 우측은 율곡 이이, 좌측은 황희 정승 유적지다.
반구정이라는 정자도 있고, 각종 황희 정승을 우상화하는 내용들로 가득한 시설들이 있다.
황희는 조선초기 국정의 조정자로 "명정승"이라는 것은 맞지만,
후손들이 "청백리"라는 등 온갖 좋은 말은 다 가져다 붙이는 것은 추한 것이다.
조상을 높여 자신이 덕을 보려고 없는 일을 꾸며내는 소인배 짓거리다.
아무리 44년간 벼슬을 한 사람이라도 청백리라면 관직을 그만둘 때 가진 것이 없어야 한다.
조선의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황씨네들 꼴깝떤다고 욕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전거길은 이제 반구정을 나와 문산옆을 따라 흐르는 개천을 따라 문산시내 쪽으로 잠깐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넘어간다.



문산 시내가 보이는 즈음에 임월교가 보인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을 '기수역' 이라고 하는데, 이게 농토로 유입되면 농사는 버린다.
이 지역에 이런 시설이 없었을 때는 문산은 농사짓기 힘든 곳이었을 것이다.
더불어 남, 북의 대치 상태에서 임진강 하구 황해도 개풍에서 문산까지는 아주 가까우니(2Km 정도) 방어 시설로 만든 것 같다.
자전거 길은 임월교를 건너 남쪽을 간다.
'우리나라 한바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북변12. 행주대교~신곡리 (0) | 2021.09.26 |
|---|---|
| 북변9. 문산 임월교~ (0) | 2021.09.22 |
| 북변7. 연천 차탄천 ~ (0) | 2021.09.22 |
| 북변6. 철원 칠만암~ (0) | 2021.09.22 |
| 북변5. 철원 승일교 ~ (0) | 2021.09.21 |